작가 진동선 출판 푸른세상 발매 2015.05.12.
사진 기호학
(표현에서 해석까지)
[진 동 선]
사진 기호학 -진동선-
만나고 싶었던 책이다.
어려운 제목 만큼 책두께 또한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 서점의 나의 계정 장바구니 속에서 꽤나 오랜동안 숙성이 되어진 책이다.
제목과 책의 두께 때문에 선뜻 결제를 하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좀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기호란 말 그대로 숨겨진 코드를 해석해 내는 학문이며,
사진에서 말하는 기호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텍스트로 풀어내는 일이 될것이다.
사진 기호학...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수박 겉핧기 식으로 주마간산격으로 흝어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우리는 사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진 기호학은 사진으로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보았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는 방법론으로 보인다.
바라보고 있지만 감춰진 은닉과 누설의 미학이 사진미학의 본질이라면, 그것을 해독해주는 것이 사진 기호학 일것이다.
지금까지
사진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내 방식대로빛을 담아서 또다른 형상을 표현하고 기록하려는 행위..
사진을 모니터에 펼쳐놓고 상상을 더해 털어내고 닦아내고, 표현을 더하고 기록하는 행위와 느낌의 표현을 이루려 했던것...
사진 기호학은 이론편과 실제편으로 구분되어 있고 사진 예술에 대한 총론과 철학에 대한 내용과
사진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즉 기호에 대한 이론모델의 소개와 기호학에 대한 글로 다소 딱딱하고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
실전편은 총 20개의 단원으로 사진 촬영에 적용되는 기술적인 용어르 설명하고 있다.
이 용어는 기계적인 조작이 아니라 촬영과 표현의 방법론적 개별 개념에 대한 것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이해하고 습득해야 할 단위이론으로 생각되었다.
사진 기호학은 찍는 자와 피사체, 카메라와 결과물 그리고 이를 보는자, 일련의 프로세스를 따라 흐르는 것은 메시지다.
그 메시지의 선택과 취득, 그리고 표현과 전달에 있어 다양한 방법이 있고,
최적의 메시지 전달 방법론에 있어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사진은 분명한 의도를 간절히 전달하고 싶을 때 대체물(피사체)을 통해서 기호가 될 수 있다.
또한 대체물에 대해서 누구나 아는게 아니라 아는 사람만 알아차릴 때 기호로 판독되는 것이다.
즉 아는 사람만 알아챌 때 사진 기호학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사진을 담은 능력과 사진을 읽는 능력이 분명 향상될 것이다.
어쩌면 책 무게의 천만분에 일 만큼이라도 사진의 깊이가 깊어지를 바라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제는 사진을 단순히 보고 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읽는'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커다란 명제에 '사진 기호학'이 어떤 해법을 제시해 줄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동선의 30번째 책이라는 사진 기호학....
지금까지 진동선의 책은 4권정도 읽었다.<사진 철학의 풍경들>,<좋은 사진>, <한 장의 사진미학>,그리고 <사진 기호학>이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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