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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밭/빛의 변주(變奏)

사람의아들2023.10.03 07:43조회 수 261추천 수 12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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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상(斷想)]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빛'이었다.

사물의 형태보다, 그 표면에서 산란하는 빛과 빛의 변화에 주목했던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카메라를 손에 들면  빛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들 처럼 '빛을 먼저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6S1A9623.jpg EXIF Viewer사진 크기1400x933

 

나는 '아름다운 풍경은 빛으로 빚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빛'에 눈이 멀었고, '빛'만 쫓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아무리 멋진 곳이라도 좋은 '빛'이 없으면 좋은 풍경은 없기 때문이다.

사진 때문에 생긴 관점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6S1A9627.jpg EXIF Viewer사진 크기1400x933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한 쪽 눈을 감고 세상을 바라볼 때,

나는 빛이 비치는 부분과 그늘진 부분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렌즈 너머 세상을 밝음과 어두움으로 구분해서 바라 볼 수도 있게 되었다.

'빛에 집착하면서, 나는 오직 사진의 외형에 목을 매게 되었다.

감각을 자극하는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서 시작했던 사진이기에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6S1A9625.jpg EXIF Viewer사진 크기1400x933

 

사진에서는 주로 '빛'이 세상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는 역활을 했다.

나는 사진을 통해서 전에는 몰랐던 존재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는 '빛'이었다.

나는 사실 처음부터 피사체는 안중에도 없었다.

피사체가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았던 적은 한 순간도 없었다.

오직 그것이 '어떤 빛을 둘러쓰고 있는지' 가 중요했다.

 

 

6S1A9626.jpg EXIF Viewer사진 크기1400x933

 

나는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역광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역광에서 사물을 바라볼 때,

시선의 미세한 각도차이로 인해 생기는 '빛의 변주'는 말할 수 없이 다양하고 효과가 강력했다.

그걸 음미할 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사진가가 아닐것이다.

 

 

 

 

 

 

 

사람의아들

https://blog.naver.com/lycos64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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