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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에게 꼭 필요한 Raw 파일에 대하여

사람의아들/현동철2019.07.23 13:38조회 수 16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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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에게 꼭 필요한 Raw 파일에 대하여


글 노연숙(중앙대학교 첨단영상 대학원 박사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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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디지털 카메라로 작업하는 사진가라면 'Raw'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닐것입니다. 하지만 Raw의 장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같습니다. 패쇄적인 Raw 파일의 특성때문에 초기에는 Raw 파일을 다루고,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작업 방법이 비교적 쉬워졌으며, 어도비(Adob)나 카메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

더라도 만족을 느길 수 있을 만큼 작업 결과도 발전했습니다.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어떤방법으로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결과물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좋은 결과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Raw 파일

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Raw 파일의 특성부터, 장점과 단점, 그리고 Raw 파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 등을 알아보도록 하

겠습니다.





Raw 파일이 뭐길래


'Raw'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날것의, 생의, 가공하지 않은'등의 뜻으로 나옵니다. Raw의 사전적 의미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Raw 파일은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받아들인 정보를 가공하지 않고 최대한 그대로 저장한 파일입니다.

Raw 파일은 현상 처리를 사지 않은 네거티브(negative) 필름과 유사하다고 하여 '디지털 네거티브(digital negative)' 또는 '디지털 필름(digital film)'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 렌즈를 통해 이미지 센서에 도달한 빛은 디지털 신호로 바뀐 후 이미지 프로세서(image processor)에서 보간(interpolation),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파라메타(parameter), 샤프닝(sharpening), 압축(compression) 드의 여러가지 영상 처리 단계를 거칩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저장된 파일이 바로 JPEG입니다.

 JPEG는 디지털 카메라에 있는 이미지 센서가 받아들인 빛 정보를 최대한 가시적으로 보기 좋은 이미지로 만들어저장한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처리를 거친 JPEG는 일반적으로 보기 좋은 형태로 변화하지만 카메라 내부에서 처리된 결과가 작업자의 취향과 다른 경우가 많고,

처리 과정에서이미지 센서로 들어온 정보들이 손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Raw 파일로 촬연한 이미지는 카메라에 대장되어 있는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최소한의 가공만을 하여 센서가 받아들인 정보를 최대한

그대로 저장하기 때문에 그 어떤파일 포맷보다 많은 정보를 포함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보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화질의 측면에서 유리하며, 작업의 유연성 또한 높기 때무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스타일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요리된 고기를 사먹느냐, 품질 좋은 생고기를 사서 내 취향대로 요리해 먹느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위한 파일 포맷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JPEG가 스테이크처럼 조리가 완료된 고기라면,

Raw는 조리되지 않은 생고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품질 좋은  생고기가 있다면 요리사는 자신의 의도와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테이크처럼 이미 조리된 고기라면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라도 다른 스타일로 재탄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Raw파일은 이러한 측면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좋은 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Raw 파일이 절대적으로 뛰어난 파일 포맷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호환성이나 용량 대비 사진의 품질, 작업의 효율성 등을 생각한다면 JPEG도 매우 좋은 파일

포맷입니다.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장점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편의성이 아닌 품질과 스타일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사진가라면 좋은 재료인 Raw파일을 사용하여, 내가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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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의 내부 프로세싱 과정




Raw의 장점


Raw 파일이 좋다고 하여 사용을 해보았지만 실제로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종종 듣습니다.

Raw 파일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지금까지 차이를 체감하지 못했던이유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aw 파일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눈에 띄는 장점은 높은 비트 심도(bit depth)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트 심도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픽셀(pixel)의표현 가능한 컬러의 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사각형 모양의 픽셀이 모자이크처럼 구성되어 만들어져 있는데,

픽셀이 잘게 쪼개져서 연속적인 이미지처럼 보이도록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비트 심도 입니다.

컴퓨터는 이진법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1비트면 '2의 1승.을 의미하여 2개의 정보, 즉 흑과 백으로만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며,

2비트의 이미지라면 '2의 2승'을 의미하므로 4개의 정보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미지는 8비트로 '2의 8승'인 256 단계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JPEG로 설정하여 촬영하면 8비트의 이미지로 촬영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Raw 파일로 촬영하면 8비트로 또는 16비트로 사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6비트 이미지의 경우, '2의 16승'으로 65000단계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러므로 계산상으로 따져봤을 때 16비트 이미지는 8비트 이미지의 250배가 넘는 정보를 포함하고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비트 심도를 사용하면 표현할 수 있는 농도의 단계가 많아짐에 따라 사진에서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고,

그라데이션(gradation)에서 부드러운 표현을 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밝거나 어두운 영역의 미세한 표현에도 보다 유리 합니다.

물론 인간의 눈이 구분해낼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비트 심도가 높은 이미지가 좋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후보정을 전혀 하지 않은 이미지의경우에는 8비트와 16비트이 이미지 차이를 눈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후보정은 손상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후보정을 잘하더라도 후보정한 이미지는 원본에어떤 행태로든 손상이 가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원본에 어떤  방식으로든 보정을 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JPEG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트 심도로 작업할 수 있는 Raw 파일을 사용하는 것이

디테일이나 계조의 측면에서 유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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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비트 심도와 함께 기능적으로 중요한 Raw 파일의 장점은 큰 색공간(color space)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색공간이란 특정 장비 또는 어풀리케이션이 실제로 재현해낼 수 있거나혹은 작업할 수 있는 컬러의 범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좁은 색공간 안에서 촬영되거나 보정죈 이미지의 경우, 색공간 밖에 있는 색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정확하게 재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넓은 색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작업의 가능이 크고, 특정 컬러에 대한 정확한 재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JPEG의 경우에는 최소한의 색공간인 sRGB나 인쇄를 위해 좀 더 확장된 Adobe RGB 정도의 색공간 밖에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Raw 파일로 촬영하면 변환 과정에서 sRGB나 Adobe RGB 뿐 아니라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을 포함하는 최대한의 색공간인

prophoto RGB 까지도 색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컬러 재현의 가능성에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마젠타(Magenta)나 사이언(cyan)의 경우에는 특정 컬러가 sRGB 영역 밖에 존재하기 때문에 sRGB 색공간에서

촬영했을 때 색 변형(color shift)이 발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연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컬러가 aRGB 색공간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채도가 그리 높지 않은 일반적인 색을 촬영한 경우에는

 sRGB와 더 큰 다른 색공간의 재현 차이를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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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높은 비트 심도와 큰 색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파일 자체가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파일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정 작업에 있어 손상과 변형이라는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고, 따라서 작업의 유연성이 넓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Raw 파일은 화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인 장점외에도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상의 장점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용상의 장점은 원본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의도에 맞게 수정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JPEG의 후보정과 Raw 파일의 변환이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이고

실제 내부적인 처리 방법은 전혀 다릅니다.

 Raw 파일은 변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사진으로 변형시키더라도 원본 자체에는 어떠한 영향도 주지를 않습니다.

Raw 파일의 경우에는 원본을 변형시켜 사진을 바꾸는것이 아니라 원본은 그대로 둔 채 작업 내용만 따로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Raw파일을 변환하게 되면 동일한 파일명을 갖는 작업 내용을 테이블 형태로 별도로 저장한 후, 작업 내용을 반영하여 사진을 보여줍니다.

또한 변환 내용은 언제든지 수정하거나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원본에는 어떠한 손상이나 변형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Raw 파일의 변환을 일컬어 '비파괴적인 처리 과정'이라고 하는데요 Cmara Raw 같은 변화 소프트웨어에서 Raw 파일을 변환하,

변환 내용을 저장했을 때 볼 수 있는 xmp 파일이 바로 Raw 파일에 대한 구체적인 변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테이블입니다.

이렇듯 작업 메카니즘 자체거 언제든지 원본을 되돌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본을 안전하게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인 파일 포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 내용을 저장하거나 다른 사진에 적용시키는 드의 작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 내용의 표준화가 가능하며, 대량 작업도 솜쉽게 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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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파일의 또 다른 장점은 파일의 용량이 작다는 것입니다.

Raw 파일의 용량이 작다는 제 말이 의아하게 생각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말하는 용량은절대적인 용량이 아니라 상대적인 용량입니다.

정보의 양을 생각했을 때 비교적 용량이 작다는 말이지요, 사진에서 많이 사용되는 JEPG의 경우, 화질 대비 용량이 매우 적어서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파일 포맷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출력이나 스캐닝 등의 작업을 주로 하는 사진가들의 경우, 압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상 때문에 JPEG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진가들이 압축을 하지 않는 파일 포맷인 TIFF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TIFF의 경우 기본적을 파일의 용량이 매우 크기 때문

에 작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특히 비트 심도를 높이거나 레이어(layer)를 저장하는 경우에는 용량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저장 용량과 작업 속도 드을 생각했을 때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그에 반해 Raw 파일의 경우에는 압축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트 심도의 변화가 자유롭고, 작업 내용까지도 온전하게 저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

하고 TIFF 같은 파일 포맷에 비해 용량이 1/3에서 1/6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작업의 효율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Raw 파일의 호환성 문제를 개선한 일종의 표준화된 Raw 파일인 DNG를 사용한다면 호환성이나 효율성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Raw 파일의 용량도 약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TIFF의 경우, 영구적인 저장을 위한 파일 포맷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출력 등의 작업을 위해서 임시로 따로 저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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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Raw 파일은 화이트 밸런스를 포함한 컬러 조절이나 대비, 밝기 같은 톤 조절 등 다양한 보정 작업에서 JPEG에 비해 작업의 유연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에서 내부적으로 영상 처리가 진행되고, 사용자가 포토샵에서 다시 보정을 하는 이 중의 작업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후보정 과정에 발생하는 정보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Raw 파일은 별도의 압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압축 과정이나 압축된 파일을 다시 저장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는압축에 의한 정보 손상도 없다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물론 Raw 파일은 왐벽하지 않기 때문에 단점도 많습니다.

카메라 제조회사마다 고유의 Raw 파일 형식을 별도로 갖고 있기 때문에 파일을 가루는 것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을것입니다.

또한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는 매우 심각한데, 이러한 단점 때문에 미래의 어느 날 내가 지금 촬영한 Raw 파일을 열어 보거나 변환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DNG 같은 표준화된 형태의 Raw 파일로 변환하여 저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JPEG에 비해서 파일 크기가 커서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상대적으로 작업 시간이 길다는 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따라서 Raw 파일은 빠르고 손쉬운 작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소 어렵고 번거로운 작업 과정을 감수하고서라도 품질이 우수한 사진을 얻고자 하는 사진가라면 반드시 Raw 파일을 작업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Raw 파일은 약간의 노하우만 생긴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개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것입니다.











사람의아들/현동철

https://blog.naver.com/lycos64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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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파일과 Raw 파일의 정리 (by 에버그린/이성환) 제26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2019년) (by 사람의아들/현동철)
댓글 1
  • 2019.7.21 06:37 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카메라 raw파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알기쉽게 정리해 놓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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