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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예술이 아니다" 보들레르

사람의아들/현동철2021.03.02 08:18조회 수 20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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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예술이 아니다"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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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샤를 보를레르는 1859년 파리에서 ‘근대 대중과 사진’이라는 글을 씁니다.

‘사진은 예술이 아니다.’ 라는 인용이 유명해진 바로 그 글이지요.

보들레르는 당시의 빠른 변화들, 현대적인 것에 긍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진보적이었지요.

마네를 비롯한 동료 화가들에게 지나간 과거의 것들을 그리지 말고,

현대의 것, 즉 기차, 공휴일, 도시를 그리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왜 사진에 반감을 가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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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은 사진가 나다르가 출품한 초상사진 몇 점이 '파리 살롱'에서 받아들여진 것을 보고 쓴 것입니다.

'살롱'이란 프랑스 정부에서 관리하는 미술 전시회였는데요, 심사의원의 심사를 거칩니다.

보수적이었고, 당시에도 불만의 소리가 높았지요.

하지만, 이 전시에 걸린 것만으로 일단 작품을 인정받은 것이 되어, 작품이 팔릴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반대로 낙선할 경우, 작품 뒷면에 R 자가 찍히는데,

이는 절망적인 낙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도 성공을 꿈꾸며 꾸준히 도전하지만,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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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르와 보들레르는 모두 파리의 좌안의 까폐를 전전하던 보헤미안들이었습니다.

자본주의와 부르주아를 조롱하며 함께 술잔을 꽤나 기울였음직 합니다.

그런데, 그는 나다르 사진의 살롱 진출에 발끈했습니다.

보들레르는 사진의 무엇이 맘데 들지 않았던 것 일까요?

 

보들레르의 그 글 전문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우룡이 엮은 '사진과 텍스트'라는 책입니다.

"...예술 그 자체와 상관없는 수단(사진을 말하는 것이겠지요.)을 써서 놀라움을 유발하는

그 능력은 예술가의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 편에서 보면 커다란 재산일 수 있습니다.

....

(살롱 카달로그에 대해) 나는 지금 버라이티 쇼 대본작가들의 방식으로 이런 우스운 제목들을 펴 보일 수 있습니다.

오직 빠진 것이라고는 감탄부호뿐인 감상적인 제목으로.......

.....

예술적 행위의 어떤 부문에서 사진으로 하여금 예술을 대신하게 하면,

사진은 자긴의 동맹군이라 할 어리석은 대중의 힘을 빌어서 오래지 않아 예술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예술을 망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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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가 예술과 산업의 경계가 무너질 거라고 말하는 부분은 미래를 내다보는 듯 합니다.

그는 '예술이나 산업을 혼동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라고 자신에게 되묻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말하면서,

"예술가가 대중에게 작용하고 대중이 에술가에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저항할 수 없고 논쟁거리도 되지 않는 법칙에 속합니다."

라고 합니다.

실제로 요즘은 그의 말대로,

산업과 예술을 구분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요.

 

당시의 사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1951년에 프랑스 사진가 협회의 전신인 헬리오그라피 협회가 만들어 집니다.

초대 회장은 뒤리에라는 프랑스 종교부 장관이었습니다.

많은 수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취미 사진가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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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진은 회화를 흉내내는 사진들이었습니다.

'픽토리얼리즘'이라고 불리는 사진들이었습니다.

나다르의 감각적인 초상사진 역시 유화 초상화의 모든것을 따라하고 있었지요.

 

그로부터 얼마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야말로 개나 소나 자신이 예술가라며 카메라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사진에 호의적이었던 많은 미술가, 조각가, 판화가들이 사진에 등을 돌립니다.

그러는 중에도 사진은 꾸준히 흉내내는 쪽으로 발전해 가지요.

 

'사진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애기한 사진가가 한 명 더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사진가 만레이입니다.

1930년대에 그는 자꾸만 '사진이 예술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귀찮아서 '사진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씁니다.

그런 질문 자체가 의미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사진은 예술이냐구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 중요하냐구요?......

 

 

 

 

 

 

 

 

 

 

 

 

 

 

 

 

 

 

 

 

 

 

 

사람의아들/현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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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hall also come to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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